내 꿈은12 이상한 관계 여전히 서로를 기억하고,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고,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서로를 원망하고, 물어뜯고 있다. 묻어버려야 할 기억들이 참 많다. 왜 당신과 난 서로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고,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러면서도 또 감쌌던 걸까. 싫어할 수 있었는데. 왜 그 때의 당신과 난 서로를 끝까지 싫어하지 못하고 감싸안아서 지금까지도 미워하기만 하고 싫어할 수는 없는 걸까. 미적지근하게 미워서 더 짜증난다. 아주 싫어버렸으면 좋겠다. 서로한테 연락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싫어버렸으면 좋겠다. 서로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지도 못할 정도로 서로의 지인을 통해 서로의 얘기가 나오면 듣고 싶지 않다고 얘기할 정도로. 그냥 아예 싫어졌으면 좋겠다. 아예 싫어서 응원하는 톡을 보낼 때.. 2021. 6. 23. 모순을 사랑하다. 타인의 모순을 발견하는 건 참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다. 누군가의 모순을 발견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취해야 할 행동이 여러가지가 되기 십상이며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다 못해 흩어지고는 한다. 누군가의 모순을 발견했을 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이유는 위의 2가지 이유가 전부인 것 같지만, 그 사이에 느껴지는 혼란과 여러가지 감정들은 2가지가 아니다. 일관성이 없는 상대는 극도의 혼란, 두려움을 안겨주는 존재이자 불안정성 그 자체일 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모순을 보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해온 것 같다. 타인이 보여주는 모습만을 보고, 신뢰하고, 욕망하려고 애썼고 내 눈에 보이는 다른 점들은 애써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급급했다. 알 만한 사람끼리 속아주는 .. 2021. 5. 2. 조커는 행복을 연기하는 미친놈이고 할리퀸은 미친 걸 연기하는 행복한 년이다. 둘은 서로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밀어낸다. 할리퀸의 의존이 무거워지면 조커는 자신의 존재를 잃는 것 같아서 폭력을 휘두르고 조커가 할리를 열망하면 할리퀸은 자신을 잃는 것도 모른 채 자신을 내어주고. 가까워지면 서로를 밀쳐내기 바쁜데 아예 멀어지면 서로를 애타게 찾아내서 기어이 재회한다. 할리퀸은 자신의 마음 속에 뭐가 있는지를 몰라서 자기 마음 속에 욕망을 불어넣어주는, 어쩌면 욕망 그 자체인 조커를 원하고. 조커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끊임없이 분열하는 가운데 할리퀸에게 자아실현 하고. 조커가 의도했든 아니든 결과적으로는 할리퀸이 승리자다. 미친놈 of 미친놈이자 범죄왕을 소유한 시간 덕에 좋든 싫든 퀸이라는 타이틀(좋은 날?엔 더.. 2019. 10. 6. 지난 10년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 그들은 참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고구려풍?의 씩씩함과 용맹함도 가졌고. 어떻게 되겠지~ 라는 해맑음도 가지고 있었고. 환경을 장악하며 기존의 분위기를 흡수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창조하기도 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않았고 또 그만큼 주변에 여자가 많았다. 그들에게 있어 여자친구는 인생의 트로피이자 자랑거리다. 물론 남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여자를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어느정도 있는데. 유독 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들은 그 성향이 짙은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여자를 자기 인생의 성실함 척도로 인식해서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들이라기보단 자신의 여자를 내가 이런 여자 만날 정도로 잘나가~를 보여주는 트로피 정도로 인식하는 남자들이었달까. 여자를 순간 순간의 성공을 증명해주는 지표로 보기에 전.. 2019. 7. 3.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