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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예술의 연속/처음 보는 영화

오션스8 후기 -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나에게 걸스파워를!

by JENNiNE_your red ruby 201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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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작당 모의중)


데비 오션은 조용하게 수더분하게 살겠다는 말을 하며 가석방 처분을 받고.

오빠의 유골함 앞에서 조의를 표하는가 싶더니 바로 친구인 루와 다시 범죄 모의...;ㅋ

15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치자는 데비. 

루는 데비가 올바르게 살기를 바랬는지(?) 왜 또 범죄를 저지르냐고 만류한다.

데비는 '내가 잘하는 걸 할 뿐이야.'라고 대답하고... 

그녀의 걸크러쉬 뿜뿜 돋는 대답은 한적하게 살고있던 루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그렇게 범죄 ㄱㄱ!


(↑작당모의하는 루, 로즈, 데비)


그렇게 루와 데비는 같이 갈 멤버를 누구로 뽑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한물간 패션을 고집(?)하느라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있는 패션디자이너 로즈를 멤버로 투입한다.

그리고 루와 데비는 여러가지 귀여운(?) 작전들을 통해 

퇴물 평을 받고있는 로즈를 잘나가는 영화배우 다프네의 스타일리스트로 꽂아준다.

(능력도 좋은 언니들ㅋㅋㅋㅋㅋ 나도 꽂아주라ㅋㅋㅋㅋㅋㅋ)



루가 봐놓은 손기술이 좋은 콘스탠스, 암시장에서 은퇴 후 어엿한 애기 엄마가 된 태미, 

잘나가는 해커 나인볼, 보석 세공사로 일하는 깐깐한 아미타까지 멤버는 총 7명으로 늘어나고.

그들의 1500만 달러짜리 범죄모의는 차근차근 진행되기 시작한다.



(↑투상 협찬을 받기 위해 까르띠에로 찾아간 로즈와 아미타)


까르띠에 관계자는 로즈에게 여러가지 목걸이를 보여주지만 투상만은 안된다고 버티고. 

로즈 : 요즘 사람들은 까르띠에 발음조차도 제대로 못해! 나는 니네 브랜드 까르띠에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까르띠에 관계자 : 까르띠에는 원래 프랑스 발음이잖아. 어려운게 당연해. 투상 노놉.

이렇게 우리의 구멍 같던 로즈가 해결을 못할까 하던 찰나에 불어를 유창하게 해버린다.

구멍 캐릭터일 줄 알았던 로즈의 섹시한 뇌에 걸크러쉬...

진짜 완전 반했다.


(↑까르띠에 보안은 진짜...; 내 일기장도 맡기고 싶더라.)


그렇게 열리는 까르띠에.

이 씬에서 이 작전은 이미 반정도는 성공했다.

목걸이 스캐닝 해가며 가품까지 똑똑하게 만들어내고!


(↑다프네의 립스틱색 따위 관심 없는 로즈와 자꾸 어떻냐고 물어보는 다프네)


로즈는 영화배우 다프네의 투정, 비위를 잘도 맞춰준다.

그 목걸이가 이 목이 아니면 어떤 목에 잘어울리겠냐 라는 멘트를 하고.

하늘색 아이쉐도우에 핑크립을 한 다프네를 보며 이쁘다고 하는 로즈.

소울리스+영혼리스+감흥리스+집중리스를 한번에 보여주는 씬이었다.

그렇게 목걸이는 오고 여러가지 난관을 한번 더 해결한다.


(↑한번 더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범죄자들)


친구들은 데비에게 이 범죄를 얼마나 계획했느냐고 묻고.

데비는 친구들에게 5년 8개월 12일을 계획했다고 대답한다.

단 한명도 붙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한 케이스를 이렇게 오랜시간 계획했다고 하기엔.

음...ㅎ

저렇게 구체적인 디데이가 나오는데 사연이 없을리가ㅎㅎ


(↑그렇게 투상을 목에 건 다프네)


그렇게 갈라쇼 날은 오고.

루가 준비한 음식을 먹은 다프네는 화장실에 토하러 들어가고~

목걸이를 지키기 위해 보안요원 2명이 다프네의 뒤를 쫓아다닌다.

보안요원 2명은 남자라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전전긍긍.

그렇게 목걸이는 빼돌려지고 가짜 목걸이가 자리를 대신한다.


(↑모든 걸 다 팔아치우고 난 뒤의 그녀들)


영화 러닝타임 내내 다프네는 골비어보이는 여배우였지만 실제로 멍청하지 않았다.

목걸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순순히 속아주고, 당해주고 있었고.

모든 게 다 마무리되었다 싶은 시점에 그들의 아지트에 들이닥친다.

말하지 않겠다며 본인 몫을 달라는 그녀.

여자인 친구가 없다며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데 순간 그 솔직함이 귀여워서 빵터짐ㅋㅋㅋㅋ

모든 게 데비가 원하던대로 되어서 좋고!

멤버들은 약속된 금액보다 더 받아서 좋고!

나오는 여주들 모두가 해피엔딩!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여장부들만 모여서 배짱 두둑하게 한 건 제대로 해내는데 

보는내내 고구마 하나 없이 유쾌하고 시원하다!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의 대부분은 늘 실수하거나 답답하거나 민폐로 나와서 짜증날 때가 많은데 

이 영화 속 여자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걸크러쉬 작렬.

민폐캐릭 혹은 구멍캐릭이 없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로즈가 구멍+민폐 캐릭일 것만 같아서 보는내내 괜시리 조마조마 했는데

까르띠에 협찬 관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술과 프랑스어 구사능력을 보며 반함.

뇌가 섹시한 것도 매력이지만 '할 때는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서 마음에 불이 질러짐.

가석방 처방후 걸어나오는 데비, 범죄를 만류하는 루에게 지지않고 능청스럽게 하나하나 대답하는 데비, 전남친에게 복수하고자 몇 년을 치밀하게 계획한 데비.

본명을 말하라고 강요하는 데비에게 능청스럽게 에잇볼이라는 드립을 치던 나인볼,

같은 팀 하기로 해놓고선 시계를 홀랑 훔쳐가던 콘스탠스,

아이가 있어서 그런 일 안한다 안한다 하더니 금액을 듣고 홀랑 출장간다며 가방 싼 태미,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게 해주면 얼마든지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는 아미타,

데비의 목적이 다른 곳에 향해있는 것을 알고 그만 두려다가도 끝까지 데비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루.

다 알고 있었으면서 하나 하나 모르는 척 당해준 다프네까지!

어느 캐릭터 하나 매력 없는 캐릭터가 없었다.


어느 누구 하나 연기력 빠지는 배우도 없고 각자 카리스마도 후덜덜 하고.

뜬금없는데 케이트 블란쳇이 바이크 타려고 다리를 휘리릭 돌리는 씬에서 뿅감.

이 언니는 매영화에서 멋쁨을 갱신한다.

특유의 중저음과 도도하게 올라간 눈매, 시원시원하게 뻗은 팔다리가 진짜 보는 것만으로도 걸크러쉬.

잊고 있던 걸스파워가 되살아나고 다시 한 번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전남친썰 앞에 하나되는 여자들의 의리를 보는데 괜히 현실 속 친구들 같아서 웃음이 나더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과

'복수는 식혀서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는 킬빌의 명대사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결론 : 잊고 있던 걸스파워를 불러일으켜준 영화.

이런 걸크러쉬 영화 자주 나와줬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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