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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자유로운

요즘처럼 내 인생이 부끄러운 적이 없다

by JENNiNE_your red ruby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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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처럼 내 인생이 보잘 것 없고 초라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부끄럽기까지하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불안정을 잔뜩 가져다주고.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악착 같이 달려들어 내 영혼까지 갉아먹으려드는걸까.

못 배운 티나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과거의 내 사람들도 이런 부족한 나를 견디기 힘들어서 버렸겠지.
내 모자람이 뭔지 몰랐던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원망만 늘어놓은거고.
사실 그 때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감사했어야만 했는데.

꿈이 생긴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태어났으니 살아야한다며 그 날이 그 날인냥 꾸역꾸역 살던 내게.
욕심이 생기면 바로 눈 딱 감고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법만 알던 내게.
그래서 내 크기를 짐작할 필요 없던 내게.
꿈, 목표 따위가 생기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이토록 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꿈이 생겨날 줄은 몰랐다.
간절해지니까 내 자신이 하염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고개 푹 박고 시선을 애써 돌려가며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라고 정신 승리하기엔 이 꿈이 너무도 간절하다.
정말 미치도록 간절하고 욕심이 생겨나서 좋은데
그와 동시에 모자란 내 자신을 견뎌낼 수가 없다.

정말 미치도록 괴로운데 목표 하나 보고 겨우겨우 견뎌내고 있다.
매일 매일 버텨내고는 있는데 사실 정말 미치도록 두렵다.
이렇게까지 내 영혼을 갈아넣을만큼 절실해본 적이 없어서인가.
이렇게 갈아넣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어쩌지 싶어서 두렵다.


내 과거는 도대체 왜 그 모양이었을까.
남들을 현실적이고 약았다고 욕할 게 아니라 내가 너무 제멋대로 사는거였는데 왜 몰랐을까.
내 과거의 모습들이 너무도 부끄럽다.
정말 내 인생이, 내 자신이 미치도록 부끄럽다.
그냥 너무도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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