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3 요즘처럼 내 인생이 부끄러운 적이 없다 정말 요즘처럼 내 인생이 보잘 것 없고 초라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부끄럽기까지하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불안정을 잔뜩 가져다주고.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악착 같이 달려들어 내 영혼까지 갉아먹으려드는걸까. 못 배운 티나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과거의 내 사람들도 이런 부족한 나를 견디기 힘들어서 버렸겠지. 내 모자람이 뭔지 몰랐던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원망만 늘어놓은거고. 사실 그 때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감사했어야만 했는데. 꿈이 생긴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태어났으니 살아야한다며 그 날이 그 날인냥 꾸역꾸역 살던 내게. 욕심이 생기면 바로 눈 딱 감고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법만 알던 내게. 그래서 내 크기를 짐작할 필요 없던 내게. 꿈, 목표 따위.. 2019. 6. 5. 잠시만 과거에 있어줘. 안타깝게도 평생 함께하자던 우리는 사소한 갈등들을 외면하다보니 멀어졌고. 이제와서 그 갈등들을 다시 마주하고 하나 하나 풀어나가기엔 시간이 너무도 많이 지나버려서. 서로 상처만 주고 받는 무의미한 감정 싸움만 될 것 같아. 각자의 삶을 살던 우리는 어느새 너무도 다른 색의 사람들이 되서 서로가 겹쳐질 때마다 시퍼런 빛이 도는 보라색이 되더라. 지난 몇 년동안 난 네가 그 보라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네가 변해버린 날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내 스스로가 다른 색인 척 해야만 했어. 너와 만나고 나면 에너지가 바닥나는 이유가 그거야. 내 자신을 부정하고 전혀 다른 사람인 척 해야만 하니까. 그래도 예전에는 너와의 약속들을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는데. 몇 년동안 지속적인 마이너스 상태에 놓이니까... 이제는 .. 2019. 5. 3. 다시 새롭게.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모르는 척 외면하고 어떤 구원을 기다리는 바보가 나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정신 차리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보들 사이에서 기꺼이 같이 바보가 되고, 기어이 시간이 멈추기를 바란 바보. 그리고 시간은 그런 바보를 비웃는 애정도 없이 그저 지나쳤고. 이제 더 이상. 서로를 위한 자기 비하, 바보쇼를 보면서 몰래 안도하고, 안주하던 나를 용서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더 이상 나를 위해 바보쇼를 하고 한심한 짓들을 숨기지 않는 친구들을, 고마움과 안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27살 하고도 1분기가 지난 지금. 지금 이 자리에서 묵묵히,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2019. 4. 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명언 Sometimes our fate resembles a fruit tree in winter.Who would think that those branches would turn green again and blossom,but we hope it, we know it. 우리의 운명은 겨울철 과일나무와 같다.그 나무가지가 다시 푸르게 바뀌고, 꽃을 피우지 못할 것 같더라도우리는 그것을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것을 잘 알고 있다. -Johann Wolfgang von Goethe 2019. 3. 21.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 반응형